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외국 펀드매니저의 40%이상이 내년에 아시아 각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10일 메릴린치증권에 따르면 이달초 아·태지역에 2,730억달러를 운용하는 22개 펀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1%가 내년도 아시아지역 경제가 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당시 14%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 펀드매니저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국가는 태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 순이었으며 말레이지아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의 28%는 앞으로 1년간 태평양지역 기업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8월 조사에서 기업 수익성에 대한 호의적 전망을 밝힌 응답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이 아시아 기업을 보는 시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아시아 증시의 급등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55%가 단기과열되었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나 투자자금의 유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초 아시아 펀드의 평균 현금비중은 12%로 9월의 21%에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