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세지는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당 의원 행안부장관 입각 결실… 힘 실릴듯
임세원
기자 why@sed.co.kr
"2월 임시국회의 입법전쟁에서 원외인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입김이 커질까?"
박희태 대표가 원내외를 막론하고 당의 명실상부한 구심점으로 나선 모습이다.
박 대표는 30일 청와대로부터 새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당 소속 이달곤 의원이 낙점된 사실을 통보 받아 당의 숙원인 정치인 입각을 이뤄냈다.
"정치인 입각은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물밑에서 당 출신 인사의 입각을 청와대 측에 꾸준히 주장해 관철시킨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이끌던 당 확대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용산 참사' 수습문제를 놓고 박 대표와 이견을 보였던 홍 원내대표의 권유에 따른 것이지만 박 대표에 힘을 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당의 투톱인 박 대표와 홍 원내대표가 주도권 싸움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권력서열이 명확히 정리된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는 4월 재ㆍ보선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 박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박 대표가 이제까지 '원외대표'로서 한계를 노출해온 만큼 2월 임시국회에서는 어느 정도 본인 주도의 정치력을 보이는 것이 전략상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가 당의 간판이자 정치 선배인 박 대표와 갈등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려 양보의 모양새를 갖춘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어차피 자신이 내키든 내키지 않든 '입법전쟁'의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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