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성분 함량이 극히 적은 무늬만 한방화장품인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9월 기준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한방화장품 8건의 한방성분 함량 비중은 0.001∼85%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D 샴푸의 경우 구절초 등 국산 및 중국산 한방성분이 85% 이상 함유됐으나, P 세안제의 경우 작약 등 국산 한방성분이 0.001%에 불과했다. G 크림은 인삼 등 국산 한방성분이 6%, L 크림은 상백피추출물 등 국산 및 중국산 한방성분이 1%에 불과했다.
신 의원은 “현재 한방화장품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고 판매자가 자율적으로 표시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방화장품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과학적 효능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