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머징마켓 국가들도 글로벌 경기침체 수렁

러등 마이너스 성장 전망 亞보다 라틴국가 더 심각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머징마켓 국가들 마저 경기침체의 늪 속으로 속속 빠져들고 있다고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신문은 JP모건의 분석을 인용, 올해 한국, 러시아, 타이완, 멕시코, 터키 등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이머징마켓 국가는 통화가치 급락으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우려 마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머징마켓 경제의 하강은 아시아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고성장을 거듭하며 올해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브라질은 지난 1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나라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대만의 1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무려 44%나 급감했다. 이머징마켓 국가들에게 당장 떨어진 발등의 불은 통화가치의 급락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및 신용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이머징마켓 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이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 통화가치가 속락하는 것을 막기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금융위기가 불거진 지난해 9월 이후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통화가치는 속락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올해 들어서만 미국 달러화 대비 14%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 주 달러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 정부가 시장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악화된 경제지표는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불투명한 경제상황에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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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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