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부터 전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철강경기도 2년간의 호황에서 벗어나 위축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의 최고경영자(CEO)인 귀 돌레는 15일자 파이낸셜 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올 3분기부터는 철강 등 원자재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철강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지로부터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자 냉연강판 등 철강가격은 최근 2년간 두 배이상 올랐다. 핫코일 가격의 경우 지난 2002년 중분에는 톤당 250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이미 5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돌레는 “최근 중국 정부의 경기진정대책에 힘입어 산업활동 증가세가 둔화되자 철강수입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중국의 철강수요 감소는 전반적인 수급안정을 가져와 가격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아 철강가격 하락을 가져오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돌레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철강업체들의 이익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셀로의 경우 올 1분기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