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 연준 "향후 금리인상 점진적…정해진 인상경로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당분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목표금리(기준금리)를 처음 올린 뒤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이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특정한 (금리인상) 경로에 따를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회의에서 FOMC는 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0.5%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순응적인 정책으로부터의 탈피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인식했다. 물가상승률이 일러야 내년 말에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단기 실질금리가 앞으로 수 년간 천천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이유다. FOMC 위원들은 “개인과 기업의 소비지출이 견조함”을 확인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금리인상의 근거가 될 물가상승 전망이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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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위원들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개선되더라도 국제적인 물가하락 압력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의록은 FOMC 위원들이 앞으로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만 올릴 수 있는 경제 여건”을 예상했으며, “위원회(FOMC)가 실제 물가상승 추이를 예의 주시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한해동안 기준금리를 1%포인트 가량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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