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오바마 "히로시마서 원폭 피해자들에게 사과 안해"

22일 NHK와 인터뷰…"미·일, 과거 적이 어떻게 동맹이 됐는지 보여줘"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사과로 보는 분위기 경계 차원으로 보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22일 방송된 NHK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의 와중에 지도자는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을 중심으로 그의 히로시마 방문 자체가 1945년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미국의 사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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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와 대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메시지에 들어갈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히로시마에서는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 전쟁의 비참함을 호소하고 목숨을 잃은 시민들을 추도할 생각이며, 소감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 적에서 어떻게 해서 세계에서 가장 긴밀한 관계를 쌓고, 가장 긴밀한 동맹국이 됐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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