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특유의 프로덕션 스타일에 따라 지난 2015년에 일본에서 10회차로 촬영을 끝낸 <스톱>을 드디어 만나 볼 수 있다는 소식은, 그간 그의 영화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영화 <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 사는 임신한 부부가 도쿄로 이주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로, 방사능에 오염 되었을 지도 모르는 뱃속의 아이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스톱>의 출발점을, “체르노빌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를 뉴스로 접한 후 원전 폭발에 의한 방사능 피해에 대한 두려운 마음을 느꼈을 때” 라고 말했다.
더욱이, 후쿠시마 방사는 누출 사고로 현재 그 지역에는 갑상선 어린이 환자가 급증했고 그 외 여러가지 방사능에 의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스톱>의 의미는 남다르다.
후쿠시마 원전 패쇄에는 수 십년이 걸리며 수십 조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 것뿐 아니라, 현재 지구상에는 약450기의 원전이 있고 앞으로 10년 후 약 1000기가 건설될 계획이라고 한다.
<스톱>은 결코 값 싼 전기가 아닌, 원전 정책에 물음표를 던지며, 어디선가 자연 재해 혹은 관리 소홀로 원전 폭발로 발생할 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 시키기 위해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