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은, 파견직 직접고용 검토

인건비 예산한도 해결 전제

단기계약은 전환 대상서 제외

한국은행이 한도가 정해져 있는 인건비 예산 문제 해결을 전제로 간접고용(파견직) 인력의 직접고용 전환을 검토한다. 새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방침과 맞물려 공공기관 등의 고용 형태 개선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한은의 고위관계자는 22일 “정부 입장을 확인해봐야 구체적인 계획을 짤 수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인건비 예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가 부임한 뒤 비정규직을 줄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다만 인건비 총액은 기재부 권한사항이어서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하지 못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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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경우 단기계약직의 경우 통계보조나 사무실 단순보조 같은 학생 아르바이트 형태가 많아 정규직 전환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은의 단기계약직 인원은 4월 말 현재 128명이다. 대신 청원경찰과 운전기사 등 파견직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괄 전환은 불가능하며 간접고용 인원의 경우 정규직 정원을 늘려 공채를 새로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한은의 파견직 인력은 4월 말 기준 179명으로 2014년 169명에서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은 내에서 파견직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6%이며 단기계약직을 더하면 13.1%까지 올라간다. 한은의 고위관계자는 “정부 방침이 명확히 나오고 기재부와 협의가 되면 추세에 맞춰 순차적, 점진적으로 파견직의 직접고용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파견직 전원의 고용 형태를 바꾸는 것은 조직 운영 차원에서 검토해볼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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