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현민 '갑질' 피해 광고대행사 직원 불러 조사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을 대상으로 벌인 ‘갑질’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불러 진술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주말 대한항공 측 관계자를 조사한 데 이어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업체 관계자 등을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관계자는 총 8명으로 전해졌다. 피해 당사자로는 2~3명이 언급되고 있다. 경찰은 이 중 1명을 포함해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회의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현장 상황을 본 대한항공 직원들을 지난 15일 불러 조 전무가 실제로 소리를 질렀는지, 광고 대행업체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인지 아니면 컵을 바닥에 던져 물이 튄 것인지 등에 관한 진술을 비교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내사 후 수사 가능성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광고업체 양측 설명이 다를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많은 사람을 조사하려고 한다”면서 “진술을 모두 들은 뒤 정식으로 수사에 나설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문에게 특수폭행과 폭행 중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에 대해서는 “직원 얼굴을 향해 물컵을 던졌으면 특수폭행이고 물만 뿌렸다면 폭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조현민 전무와 관련해 추가로 제기된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내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