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드디어 끝났다. 체력적으로 매우 벅찬 여정이었지만 그런 만큼 성과가 많았고 보람도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엔나에는 문화 예술의 자부심을, 스페인에서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의지와 열정을 담아간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에서는 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 장면에 담긴 사진이 화제다. 바로 G7 확대회의 보건 세션에서 존슨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동시에 문 대통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진.
미영 정상이 이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찬사를 보내기 위함이다. 사진 속에서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고 있는데 이는 존슨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역 모범국이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16일 해당 사진을 올리며 “이게 무슨 상황인가”라며 "보리스가 '방역 넘버원은 이 사람의 나라다'라고 하자 바이든이 동시에 (문 대통령을) 가리키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4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해당 장면과 관련 "재미있는 대화가 막 도착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존슨 총리가 "그렇다.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다. 방역 1등이다"라고 답했다.
이같은 대화 도중에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을 지목했고 해당 사진이 촬영된 것이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한국 대단하다"라고 말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다들 생각이 같다"라고 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