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한미, 빈틈없는 공조 중…北 핵실험 땐 강력 대응"

■조태용 주미대사 특파원 간담

새 대북결의·안보리 제재 추진

美도 국제사회 차원 대응 시사

조태용 주미대사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태용 주미대사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주미 대사가 27일(현지 시간)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한국과 미국이 이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포병 사격으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이를 한국과 미국의 책임으로 돌리는 현 상황을 북측의 ‘고강도 도발’의 전조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핵실험이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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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북한이 끝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확장 억제 강화를 포함한 군사적 조치는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새로운 대북 결의 추진, 추가 독자 제재 등 북한에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을 당시 한미연합훈련 후 한반도 수역을 떠났던 미 항모 로널드레이건호가 다시 돌아온 것처럼 미 전략자산들의 실질적인 전개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국내 일각에서 제기된 전술핵 재배치 및 한국식 핵 공유 등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 간 별도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토대로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도 이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도 높은 대응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며 안보 환경 저하만을 이어가고 있다”며 “김정은이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수개월 전부터 예측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한미일 외교차관이 거론한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에 관해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 차원의 엄격한 대응일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어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자고 했지만 김정은은 대화에 응할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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