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韓 찾은 외국인 100만명, 해외 간 내국인 200만명

■한국관광공사, 8월 여행객 집계

해외 나간 한국인 2019년 86% 수준

한국 온 외국인 69% 회복세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추석 황금 연휴를 앞둔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휴가 기간 해외로 나간 한국인의 규모가 방한한 외국인보다 코로나 이전 대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틈타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8월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은 209만 323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86% 회복한 규모다. 올 7월의 경우 해외로 나간 한국인은 215만 3857명으로 2019년 동기의 81.5% 수준이었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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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100만 명을 넘었으나 인바운드에 비해 회복 속도는 느렸다. 8월 한국을 찾은 방한 외래 관광객은 108만 9133명으로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 69% 수준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7월 방한한 외래 관광객은 103만 2188명으로 코로나 이전의 71% 수준이었다. 연초 39%의 회복세를 보였던 데 비하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의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지만 아웃바운드와 격차는 여전하다. 국가별로 보면 8월 가장 많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일본인(26만 3453명)이었다. 이어 중국(25만 965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7~8월에 이어 9~10월에도 연휴들이 이어진 만큼 해외로 나간 한국인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7일간 총 121만 3000명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예측됐다. 한글날(9일) 휴일을 이용해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 높을 수밖에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상반기에 이어 또 ‘2023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여행을 활성화해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는 이달 15일까지 온라인여행사채널에서 1인 1장 쿠폰을 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숙박비 5만 원 초과 시 3만 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총 30만 장이 배포된다. 상반기에 진행한 숙박세일 페스타를 통해 국내 숙박 매출액은 약 992억 원, 여행소비액은 2820억 원을 발생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가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도 없고 대신 국내 여행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여러 대책을 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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