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AB운용 "올해도 美 유망…산업재·헬스케어 등 주목"

■ AB자산운용, 2025년 주식·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

올해 미국 예상 EPS 15%…유럽이나 일본보다 높아

2년 연속 초대형주 위주 주가 올라 "소외주 주목해야"

올 미국 기준금리 인하 3번 예상…"국채보단 크레딧"

이재욱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AB자산운용이재욱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AB자산운용




올해도 미국 증시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2년 연속 초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올해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못 오른 업종이나 종목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더라도 미국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AB자산운용은 올해 미국의 주당순이익(EPS) 예상 성장률이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10% 내외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과 일본의 EPS 예상 성장률을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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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자산운용은 올해 ‘산업재’와 ‘헬스케어’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년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내 상위 10종목에 쏠렸던 투자 자금이 올해는 그간 소외받던 업종들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B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던 S&P500지수 내 산업재 업종이 올해 20%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 역시 21%의 수익률로 기술주(22%)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그간 소외를 많이 받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업종 중에서 이익 성장률이 견조한 업종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임 매니저는 미국 대선 이후 떠오르고 있는 전력 테마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 선임 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며 전력이나 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며 “수요 급증은 현재 미국 내 전력 인프라 노후화와 맞물려 에너지 불균형을 심화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AB자산운용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번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은 올 2분기 6월을 시작으로 3분기와 4분기 각각 한 번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 선임 매니저는 아울러 올해 국채보다는 크레디트(회사채 등 국채 이외 채권을 통칭)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순공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채권을 발행한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양호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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