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실손 가입자는 여행자보험서 국내 치료비 가입 필요 없어요"

국내 의료비 보장 선택해도

치료비에 맞춰 보험금은 한 번

"보험료만 이중부담하는 셈"

설 연휴를 앞둔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설 연휴를 앞둔 23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연휴 역대급 규모의 여행객이 해외로 나갈 예상인 가운데 여행자보험 가입은 필수다. 그런데 실손보험 가입자라면 여행자보험 보장 항목 중 국내 치료비는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 중복 보장이어서 보험료만 낭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25일 손해보험협회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라면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시 국내 의료비 보장 중복 가입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에게 당부했다. 국내 실손 가입자가 약 40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 여행객이 이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해외여행자보험은 상해·질병으로 인한 사망(후유장해), 여행 중 발생하는 상해·질병 의료비,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등을 보장한다.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보장 내용 중 ‘상해 국내의료비’와 ‘질병 국내의료비’를 선택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이 부분을 이미 보장받을 수 있어 이중가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중가입을 했다고 해도 보험금은 실제 발생한 치료비에 맞춰 한 번만 나온다. 결과적으로 보험료만 날리게 된다.

소해보험협회 관계자는 “ 실손보험 가입자가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서 국내 치료비 보장을 추가할 경우 동일한 보장을 중복가입하는 것으로 보험료만 이중부담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을 공항의 보험사 카운터에서 들 때는 담당 직원에게 국내 의료비 보장 가입 또는 배제 여부를 꼭 물어보는 게 좋다. 봐야 한다. 요즘은 모바일로 가입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때는 본인확인 후 보장 내용을 잘 확인하지 않고 덜컥 들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 때 역시 국내 의료비 보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국내 의료비 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하다.

자신이 실손보험에 가입했는지 잘 모를 때는 금융감독원 파인의 ‘내보험다보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해보험협회 과녜자는 “여행자보험 가입 시에는 ‘중복가입 유의사항’ 등 보험회사의 안내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 불필요하게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