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려아연 기관투자가, 집중투표제 등 현 경영진 안건에 몰표

'이사 수 19인 상한' 등 6개 안건 통과

10명 중 9명 이상이 핵심 안건에 찬성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아연(010130) 국내외 기관투자가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수 19인 상한’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들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투표제’ 안건 역시 70%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12일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6개 안건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 등은 보통결의보다 더 엄격한 요건(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데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던 국민연금 및 기관투자가들이 몰표를 던지면서 주총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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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고려아연 측(우호 주주 포함)과 MBK파트너스 측(영풍은 의결권 제한)을 제외해도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에 찬성했다.

집중투표제에 대한 찬성률도 70% 이상이었다. 앞서 글로벌 양대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의 집중투표제에 대해 각각 반대와 찬성이라는 상반된 권고를 내리면서 주총 때 표심이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에 반대한 ISS도 현 경영진의 사업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평가한 점이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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