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탄핵 기각으로 尹 복귀 간절히 바라지만 조기 대선 대비해야"

21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탄핵 기각으로 윤통(윤석열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오는 25일 마무리하기로 하면서 3월 중 탄핵 인용 여부의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탄핵 인용이 결정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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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박근혜 탄핵 때 아무런 준비 없이 엉겁결에 대선에 임했다가 정권을 그저 헌납한 아픈 경험을 우리는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탄핵이 우리의 염원과 달리 인용되면 탄핵(으로 치러질) 대선은 불과 두 달밖에 시간이 없다”며 “대선을 준비없이 두 달 만에 치루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소부터 최악에 대비해서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결코 윤통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게 아니라는 걸 당원과 국민들께서 이를 혜량(惠諒, 헤아려 살펴 이해)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안 통과 후인 지난해 12월 26일 대구시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나간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현재 결정이 탄핵으로 나면 바로 시장직을 사직하나'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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