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 멈추는 것"

"비상계엄 허용되는 사회 의미"

"탄핵 기각 시 목숨 걸고 싸울 것"

2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2월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멈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만에 하나라도 탄핵이 기각이 된다면 비상계엄이 허용되는 사회가 된다는 건데, 그런 사회는 독재국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에 탄핵 기각 판결을 쓰려고 하면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것이 정당했다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며 “역으로 얘기하면 대통령이 누가 됐든 간에 마음에 안 들면 비상계엄 해버리고, 마음에 안 들면 국회의원을 잡아가도 되고, 마음에 안 들면 정치활동 금지하고, 언론활동 금지하고 체포하고 구금하고 이걸 해도 된다는 얘기밖에 안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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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만에 하나 탄핵 기각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야 될 일”이라며 “국회의원은 헌법의 지켜야 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탄핵 기각 시 죽을 때까지 단식투쟁’ 발언과 관련해서는 “단식투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단계에 가면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며 거듭 의지를 다졌다. ‘기각된 탄핵을 뒤집을 순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법적으로 뒤집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이 무너지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다만 “탄핵선고까지는 우리가 너무 격앙돼서는 안 된다는 것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며 “지금 보면 탄핵선고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단식 들어가신 분들이 많으시고, 또 우리 당도 헌법재판소로 가고, 거리에 너무 치열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지 않느냐. 자중하자는 말을 올렸던 건데 뒷부분은 전달이 안 되고 앞부분만 강조됐다”고 전후 맥락을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해 ‘포기했고 관심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죄송하다”면서도 “저도 보수의 가치를 기반으로 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해 갈 때 국민들로부터 진짜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우리 당이 바로 서서 건강한 보수로서 국가를 위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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