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친트럼프’ 美 VC, 中틱톡 손에 넣나

親트럼프 VC 호로위츠 인수 참여 검토

사모펀드 블랙스톤도 10억 투자 논의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틱톡 미국법인이 ‘친(親)트럼프’인 벤처캐피털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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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틱톡 미국법인의 최대주주는 중국 바이트댄스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과 다른 미국 투자자들이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틱톡 지분을 보유한 중국 주주들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자금을 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도 10억 달러 안팎의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리슨호로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거대 벤처캐피털이다. 공동창업자 마크 앤드리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직원 채용을 돕는 등 밀접한 행보를 이어왔다. 백악관 인공지능(AI) 수석정책고문인 스리람 크리슈난도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총괄파트너 출신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운용자산(AUM)은 약 395억 7500만 달러(약 58조 원)로 스카이프와 메타·에어비앤비·오픈AI 등 주요 기술기업들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22년 머스크의 트위터(현 X) 인수에도 4억 달러를 투자했다. 틱톡 미국법인의 몸값은 매출 규모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틱톡의 전 세계 매출은 360억 달러로, 이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 내 매출이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거래 규모가 약 400억~5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의를 열어 틱톡에 대한 최종 처리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살아 있기를 바란다”며 매각을 압박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연방의회는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하고 회사 지분을 미국 기업에 넘기라고 요구해왔다.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매각 시한은 올 1월 19일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5일까지로 75일 연장한 바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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