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트럼프 車관세 앞두고 수요 몰려…현대차·기아, 1분기 美판매 신기록

현대차·기아, 1분기 美판매량 41만 9912대

역대 1분기 중 최다…투싼·스포티지 인기

3일 수입차 25% 관세 앞두고 구매 행렬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현대차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올해 1분기(1~3월)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서둘러 차량 구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에서 41만 9912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통상 비수기인 1분기에 양사 합산 판매량 40만 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제네시스 1만 7508대)는 10.8% 늘어난 22만 1062대, 기아는 10.7% 늘어난 19만 8850대를 각각 팔았다. 양사 모두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다 판매량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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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는 현대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5만 4973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기아 판매 모델 중에서는 스포티지가 4만 1301대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밖에 K3·K4(3만 7004대), 아반떼(3만 3490대), 싼타페(3만 1401대)가 3만 대 넘게 팔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달 3일로 예고된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피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수입차를 대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말은 내가 오랜만에 본 최고의 주말이었다”며 “특히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가 미국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8만 6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6만 3727대로 전체의 73.4% 비중을 차지한다. 전기차 판매(2만 3073대)는 전년보다 7.4%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61.1% 급증했다.


노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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