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에폭시 레진의 덤핑률을 5.68~7.6%로 최종 판정했다. 예비 판정 결과보다 대폭 낮아진 결과여서 한국 업계가 받을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폭시 레진은 접착제, 도료, 바닥 마감재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한국산 에폭시 레진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의 덤핑 마진이 최대 18.97%포인트 축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에폭시 레진에 16.02%~24.65%의 예비 판정률을 부과했다. 예비 판정은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 시장 보호를 위해 임시로 부과하는 반덤핑 관세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 오류를 신속히 정정 요청한 결과”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예비 판정 직후 업계 간담회를 열어 긴밀히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반덤핑 보조금율이 크게 줄어들면서 업계 피해는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반덤핑 보조금률과 함께 발표된 한국산 에폭시 레진의 상계관세율은 1.01%~1.84%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상계관세율이 547.76%이고 인도 역시 10.66~103.72%의 상계관세를 내야 한다”며 “산업 구조가 유사한 대만의 상계관세율도 3.38%~19.13%로 우리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에폭시 레진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는 다음 달 12일 열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산업 피해 여부를 고려해 최종 확정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수입 규제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