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빵·커피·치킨에 대학 등록금까지 다 올랐다…체감물가 상승에 서민들 '휘청'

수산물 가격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수산물 4.9% 상승

가공식품 상승률 3.6% 올라…1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생선회·치킨 가격도 급등…외식 물가 상승세

소비자 체감물가 올랐는데 기재부 "물가 안정적 수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뛰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라면이나 빵 같은 가공식품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 올렸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만 해도 매달 1% 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나타냈지만 올 1월 들어 2.2%로 올라선 뒤 잇달아 2% 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가 2%인 점을 감안하면 불안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2월에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던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 대비 2.8% 오르는데 그쳐 2월(6.3%)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또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 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3%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산물(4.9%)과 축산물(3.1%) 오름세가 컸다. 수산물의 경우 2023년 8월(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조업 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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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공식품 상승률은 1년 전보다 3.6% 올라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커피와 빵이 8.3%, 6.3% 각각 오르며 가공식품 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빵과 커피 가격이 많이 오른 데에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품업체에서 출고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환율 상승과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공식품 출고가가 3월에 집중적으로 오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두형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빵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일부 제과업체에서 출고가를 인상시켰다”면서 “최근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은 2월 2.9%에서 3월 3.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거기에다 외식 물가도 3.0% 상승했는데 생선회(5.4%)와 치킨(5.3%)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외식 품목 가격이 크게 오르며 체감 물가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공공서비스의 경우에도 전년보다 1.4% 올랐다. 특히 올해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사립대 납입금이 5.2% 상승해 공공서비스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최근 물가 흐름에 대해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1%대 후반이라 어느 정도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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