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대형 금융사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BC 그룹)이 스테이블코인 상용화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이뤄진 일본에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시범사업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메가뱅크가 선두에 나서며 시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통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이 손을 잡으면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상용화가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2일 SMBC 그룹은 산하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과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아바랩스,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 일본 시스템 통합 기업 TIS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4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구조를 공동으로 설계하고 기술과 규제 인프라 요구사항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단순한 실증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적용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번 논의 대상에는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채권과 부동산 등 실물연계자산(RWA)의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전통 금융 자산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Tokenization)되는 흐름에 발맞춰 안정적인 디지털 결제 수단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와 연동된 가상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적다는 점에서 국제 송금과 기업 간 결제, 소액·고빈도 거래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 기존 결제 체계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23년 6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중개에 대한 규제가 담긴 자금결제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를 계기로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에 관한 실증 실험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아바랩스는 아발란체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아바클라우드를 제공한다. 이날 오후 5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아발란체(AVAX)는 전일 대비 1.93% 떨어진 19.02달러로, 시가총액 15위로 집계됐다. 파이어블록스는 커스터디와 기관용 지갑 기술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인프라를 지원하는 글로벌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