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0㎝ 물길에 미끄러운 임도도 거뜬…타스만, 오프로드 기술 꽉 채웠다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시승

사륜구동 바탕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

미끌거리는 진흙길서도 막힘 없는 주행

가파른 경사도 바퀴 경로 보여줘 '안심'

3000만 원대 차량에 첨단 기능 풍부해

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개울을 도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개울을 도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지난달 31일 강원도 인제군의 한 내천가. 기아(000270)의 첫 픽업트럭 타스만을 타고 약 60㎝ 깊이의 개울로 들어가니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차량 내부까지 들려왔다. 물속 거친 자갈길에 차량이 뒤흔들렸지만 타스만은 멈추지 않았다. 바닥 환경에 맞춰 바퀴에 구동력을 분산해 차량이 뒤집히거나 주행방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유도했다. 기아 최초로 공기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위치시키고, 흡입구의 방향도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배치해 물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상황을 차단한 덕이다. 타스만은 최대 8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타스만은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이다. 특히 타스만에 탑재된 2속 ATC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 최적화된 구동 모드를 제공한다. 2속 ATC는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하는 부품으로, 운전자는 각 주행상황에 따라 차량 바퀴에 전달하는 구동력을 조절할 수 있다. 실제 이날 구동력을 극대화하는 ‘4L’ 모드에 전자식 자동기어 잠금장치(e-LD)까지 작동하니 미끌거리는 진흙길에서도 타스만은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갔다.

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미끄러운 임도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미끄러운 임도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가파른 경사로에서도 타스만은 믿음직하게 운전자를 안심시킨다. 실제 이번 시승에서 30도 이상의 오르막길에 오르자 하늘만 보이는 등 주변 시야각이 크게 제한됐는데, 타스만은 내부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바퀴의 위치와 다음 경로를 보여줬다. 특히 엔진토크와 유압제어를 통해 저속(10㎞/h 미만)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까지 작동하자 페달조작 없이 조향에만 집중해 보다 안정적으로 험로를 주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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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에서의 승차감도 훌륭했다. 일반적으로 픽업트럭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판스프링 구조를 채택해 일반적으로 충격 흡수와 코너링 성능에 불리하다. 다만 타스만은 전륜에 하이마운트 더블위시본 타입 서스펜션이 적용돼 특유의 딱딱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상황에서도 오프로드 차량답게 지면을 붙잡고 튼튼한 주행을 선보였으며, 코너링에서도 특별히 불편한 감 없이 안정적으로 달렸다. 다만 무거운 짐들을 떠받치기 위해 판스프링 구조가 그대로 적용된 2열은 승차감이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다.

뛰어난 적재능력 역시 장점이다. 타스만의 적재함 크기는 길이 1512㎜, 너비 1512㎜, 높이 540㎜다. 특히 휠하우스 간 너비 1186㎜로 동급 픽업 중 가장 넓다. 이 수치는 국가기술표준원(KS) 규격에 부합하는 팔레트를 싣는 데 최적화된 크기다. 적재함은 두꺼운 초고장력 강판으로 구성됐는데, 특히 충격을 받기 쉬운 캐빈 뒤쪽과 뒷부분 바닥 등 큰 하중이 걸리는 곳을 보강했다는 설명이다. 견인 능력도 뛰어나다. 최대 견인 무게는 3500㎏로, 기아는 토잉시 높아지는 엔진 부하에 잡기 위해 냉각 성능을 최적화했다.

타스만은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X-프로 등 4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3750만 원, 4110만 원, 4490만 원, 5240만 원이다. 타스만은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범프 구간'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제공=기아더 기아 타스만이 강원도 인제군에서 진행된 시승행사에서 ‘범프 구간'을 넘어가고 있다. 사진제공=기아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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