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경질설' 머스크…X는 '사상최대' 개인정보 유출

"트럼프, 곧 물러날 것 언급" 보도

백악관 부인에도 관계 균열 조짐

사업은 고전 테슬라 판매 13%감소

X 2억명 정보 유출 의혹도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즉각 부정했으나 트럼프와 머스크의 ‘허니문’이 끝나가는 조짐이라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여기에다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휘말렸다. 테슬라 판매 급감에 이어 머스크의 정치·경제 권력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곧 역할을 그만둔다”고 말했다며 “3명의 소식통이 머스크는 근시일 내 사업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가 지난달 24일 각료회의에서도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머스크는 ‘특별 공무원’ 자격으로 정부효율부를 이끌고 있다. 이는 미 연방 공무원이면서도 이해 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자리다. 하지만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올 5월 말에서 6월 초에는 자격이 만료된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머스크는 어느 시점에서 돌아갈 것이지만 정부에 둘 수 있는 만큼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또한 “5월 말까지 1조 달러(약 1460조 원)의 비용 절감을 완료하겠다”며 임기가 정해져 있음을 암시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백악관은 “쓰레기(garbage)”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으나 공화당과 백악관에 이렇다 할 우군이 없는 머스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리티코는 “행정부 내 많은 이들이 머스크가 X 계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계획을 공유해 예측이나 관리가 어려운 인물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면서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든 33만 7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하던 39만 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거액을 들여 인수한 X는 올해 초 2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날 포브스는 사이버 보안 정보 플랫폼인 세이프티디텍티브스가 최근 해커들이 28억 개 이상의 X 계정에 대한 정보 판매에 나섰음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초 유출된 정보와 대조했을 때 공통된 정보가 2억 100만 개에 달했다고 한다. 최소 2억 개 이상은 ‘실제 정보’일 확률이 높은 셈이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