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총기를 소지한 채 일본 간사이공항 보안검사를 통과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열흘 뒤 막을 올리는 상황에서 공항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미국인 관광객 A(73)씨는 고베항 터미널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해 직원에게 짐 안에 권총이 있다고 자진신고 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해 22일 간사이공항에 입국했다. 이에 항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총포도검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서 회전식 권총 1정이 파우치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지하고 있던 것은 호신용 권총으로, 실수로 여행용 가방 안에 넣은 것"이라며 "오사카 호텔에서 이를 깨달았다"고 진술했다. 또 "권총과 총알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 죄가 무거워질 것 같아 총알은 고베항 터미널에서 버렸다고"고 말했다. 실제로 총알 3발은 터미널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권총을 여행가방에 넣은 채 공항 보안검사 등을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수하물은 오사카 세관이 확인하고 있다. 입국 시 반임 물품을 기재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목적이나 신고 내용, 수하물의 외형 등을 직원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한 경우 개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A씨의 수하물에 대해 개별검사가 이뤄졌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본이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막을 한 달 가량 앞둔 상태에서 발생한 탓에 보안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