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메인 스폰서 CJ가 후원하는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내달 2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30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후원사인 CJ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면서 “부담감은 없다.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공동 14위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PGA 투어는 “안병훈은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공동 14위, 공동 4위를 기록했고, 평균 66.37타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대회 우승 후보 예상인 파워 랭킹에서 안병훈을 7위로 꼽았다.
안병훈은 “파워 랭킹은 맞는 경우도 있지만 틀릴 때도 많다. 신경 안 쓴다”면서 “그래도 잘했던 대회라서 자신도 있고, 기대감도 생긴다”고 했다. 이어 “코스가 나한테 잘 맞는다. 사실 좋은 성적이 나온 코스라면 나한테 잘 맞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잘 쳤던 코스에 오면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고 실수하지 않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안병훈은 PGA 투어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고대하던 우승은 없었지만 소니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웰스파고 챔피언십 3위, 더 센트리와 더 CJ컵 바이런 넬슨 4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등 톱 10에 다섯 번이나 들었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서 페덱스컵 랭킹 21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안병훈은 만족하지 않고 올해를 최고 시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나아졌다. 티샷이나 아이언, 퍼팅 등 모든 게 향상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올해를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만드는 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작년이 아니라 올해가 최고의 시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