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하면서 그가 머무르는 숙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조선팰리스 호텔인데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신 신세계 그룹 회장이 애정하는 곳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전날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통상 미국에서 한국을 찾은 VIP들은 그랜드하얏트나 포시즌스 호텔 등에서 숙박을 해왔다. 그런데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방한했기 때문에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조선팰리스 호텔에 숙박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호텔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초청해 방한하는 것인데 다른 호텔에서 묵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지 않냐”며 “조선팰리스 호텔 외에 명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 등도 고민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팰리스 호텔은 신세계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중 가장 최고급의 호텔이다. 2021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개장했는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독자 브랜드로 개발해 화제가 됐다. 통상적으로 해외 국빈급 인사는 다국적 호텔 체인에 묵는 것을 선호하는데 트럼프 주니어가 조선팰리스에 묵으면서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1박에 2000만원가량 하는 스위트룸에서 방한 일정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타워와 한강을 비롯해 서울의 시티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정 회장도 개장 당시 부터 조선팰리스 호텔에 대한 애착을 보여왔다. 정 회장은 2021년 개장을 앞두고 자신 인스타그램에 별도의 설명 없이‘EATANIC GARDEN(이타닉 가든)’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종이와 요리 사진을 올렸다. 이타닉 가든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한식을 활용해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이다. 이외에도 정 회장은 조선 팰리스의 1914 라운지&바, 입구, 웨딩홀 사진 등을지속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애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