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더 단단해지고 싶은 김주형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고 싶어”

29일 PGA투어 더CJ컵 기자회견

올해 10개 대회서 톱 10 한 차례

“롱런 위한 과정…인내심 가져야”

펜드리스·임성재와 첫날 한 조에

김주형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CJ그룹김주형이 2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CJ그룹




올 시즌 10개 대회 출전 톱10 단 한 차례. 흔들릴 법도 하지만 김주형(23)은 ‘롱런’을 얘기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주형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체적으로 단단해지려고 하는 부분”이라며 “성적이 잘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내 삶에서 멘탈적으로, 실력적으로 단단해지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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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PGA 투어를 대표하는 ‘영건’이다.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1997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당시 21세) 이후 26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최연소 선수(21세 3개월)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올해는 부진한 모습이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고 가장 최근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올해 부진의 원인을 “롱런을 위한 변화”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보다 확실히 변화를 주고 싶었다. 변화를 줄 때는 좋은 변화와 함께 안 좋은 점들도 동반된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력 부분에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바늘로 찔러도 피가 안 나올 정도로 더 단단해지고 싶다. 나중에 더 큰 선수가 되고, 더 많은 것을 이뤘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 힘든 시기들을 잘 견뎌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주형은 옛 스승인 이시우 코치에게 스윙 교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시우 코치와는 2022년도에 한국에 있었을 때 계속 함께 했었다”며 “현지 코치(크리스 코모)와도 잘 훈련하고 있지만 코치마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어떤 방안을 제안해 주는지 다 다르기 때문에 혼자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나의 것을 만들기 위해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회 첫날 김주형은 임성재, 그리고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한 조에 묶였다. 김주형은 “정말 재미있을 거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다. 멋진 국제적인 그룹이 될 것”이라면서도 “잘하고 싶은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지만, 목요일이 되면 경쟁 모드로 바뀔 거다. 일요일에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매키니=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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