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한국계 기대주 크리스 김 “더 CJ컵,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기자회견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출전…“실감이 안 나”

지난해 키 177㎝서 올해 183㎝까지 자라

“키만 자란 거 아니야…정신력도 강해져”

크리스 김이 29일(현지 시간)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CJ그룹크리스 김이 29일(현지 시간)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CJ그룹




“실감이 안 나요. 이곳을 정말 좋아하고 작년에 컷 통과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게, 올해 조금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 같아요.” 2007년생 한국계 기대주 크리스 김(잉글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출전 각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크리스 김은 1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90만 달러)에 출전한다. 국내 기업인 CJ의 후원을 받고 있는 크리스 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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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9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김은 “올해 대회 목표는 아직 많이 세우지 않았다. 그냥 좋은 경기를 하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대회 전에 너무 높은 목표를 많이 세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 그냥 좋은 경기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김은 영국 골프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한국인 부모를 둔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23년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정상에 섰고, 주니어 라이더 컵 유럽 대표로도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16세 7개월이라는 나이로 전 세계 랭킹 1위인 조던 스피스가 2010년 세운 대회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3개월 앞당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지난해 골프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됐다. 인생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1년 만에 돌아온 더 CJ컵. 크리스 김은 그새 키도 177㎝에서 183㎝까지 자랐다. “키가 커진 만큼 볼도 훨씬 더 멀리 친다”는 그는 “확실히 스윙의 속도가 증가하는 것 같고 손의 위치가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로프트와 라이 각도 바꿔줘야 한다. 훌륭한 팀과 전문 피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또 정신력도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작년보다 정신력이 훨씬 더 강해진 것 같다. 예전만큼 화를 내지도 않는다. 그래서 좋다.”

이날 공식 연습 라운드를 한 크리스 김은 “코스 자체가 훨씬 더 어려워진 것 같다.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확실히 작년과 다르다. 그린이 훨씬 더 빠르다. 상태도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러프도 훨씬 더 두텁다. 작년보다 바람과 날씨 때문에 확실히 조금 더 어렵게 플레이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김은 대회 첫날 프랭키 캐펀 3세(미국), 토마스 로젠뮐러(독일)와 한 조로 묶여 1번 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매키니=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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