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최빛나(사진)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을 선정하기 위해 올해 2월 24일부터 한 달간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최 큐레이터가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최 큐레이터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2022년 싱가포르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네덜란드 카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2008~2023년 디렉터로 재직했다. 올해 5월 4일까지 열리는 하와이 트리엔나레 2025의 공동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최 큐레이터는 한국관을 연결과 연대에 대한 사유와 회복력을 감각하는 기념비적 공간으로 제안하는 전시 기획안 ‘해방 공간. 요새와 둥지’를 제출해 18명(팀)의 후보자 중 최종 선택됐다. 30~40대 젊은 작가인 최고은과 노혜리가 참여해 각각 ‘요새’와 ‘둥지’라는 상반된 공간 개념으로 한국관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변형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동료들(fellows)’을 선정·초청해 한국관을 공동체적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4년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이었던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허브 코펜하겐 관장을 포함한 7인의 선정위원들은 최 큐레이터의 실험적인 기획안을 높이 평가하며 “동시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895년부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행사다. 내년 5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7개월간 열리는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총감독은 코요 쿠요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 총괄 디렉터이자 수석 큐레이터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