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게 월급? 그냥 안 할래요"…MZ 공무원 '이직 의향', 선배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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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무원 중 임금에 불만족할수록 이직 의사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민간 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이직 의사를 자극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7일 한국인사행정학회는 전국 공무원 6170명을 대상으로 한 '공직생활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공·사 임금 격차에 대한 인식이 공무원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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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공무원이 느끼는 임금에 대한 불공정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질수록 이직 의사는 약 7%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민간기업과 임금 격차의 적정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5단계로 답변한 것에 따른 분석값이다.

특히 "임금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공무원 중에서는 MZ세대의 이직 의도가 기성세대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임금이 적정하다"고 느끼는 집단에서는 오히려 M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낮은 이직 의사를 보였다.

연구진은 "MZ세대는 분배와 보상의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정당하지 않다고 느낄 경우 조직을 떠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가 '과정의 공정성'과 '보상의 적절성'을 확보한다면, 이들의 이직 의도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앞서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공무원 중 66%는 그 이유로 '낮은 보수'를 꼽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10.5%), '승진 적체'(5.2%), '상하 간 인간관계'(3.0%), '동료와 인간관계'(0.6%) 등 순이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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