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23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30일 재발화해 다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주변 민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총력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북구 서변동 주변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 일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헬기를 활용해 산불지연제도 다량 투하했다.
서변동 일대는 산불로 인한 연기와 메케한 냄새가 확산하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은 이날 오후 5시 13분께 “함지산 산불 확산 중”이라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하라”고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께 동변중에 40명이 대피하는 등 지정된 대피 장소에 주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산불영향구역 인근 5개 요양원 입소자와 보호자 등 90여명도 대구의료원과 산불 현장과 멀리 떨어진 요양병원 등지로 이송 중이다.
서변동 일대 도로에는 아파트에서 빠져나오는 주민들 차량과 퇴근길 차량이 뒤엉키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노곡교 북단 도로 통행을 통제하는 등 서변동 주변 교통관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