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 연주 영상이 1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유튜브 스타로 떠오른 열한 살 영재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무대에 오른다. 김연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3일 오후 2시, 오후 5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갖는 ‘2025 서울시향 키즈 콘서트: 클래식 음악 여행’ 공연의 협연자로 나선다.
김 양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 빈치 공항에서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 줄리앙 코헨과 비발디 ‘사계’ 중 ‘여름’ 3악장과 ‘캐리비언의 해적’ 영화 OST를 즉석에서 연주하는 영상으로 깜짝 유튜브 스타가 됐다. 해당 영상들은 총 1억6000만 뷰를 기록했다. 이후 유퀴즈 등의 방송에 출연하며 연주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바이올린계의 ‘퀸연아’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양은 2023년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최연소 1위, 베를린 라이징스타 그랑프리 콩쿠르 1위 및 그랜드캐쉬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 유수 대회에서도 1등 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 차웅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휘 경연인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젊은 스타 지휘자다.
공연은 어린이 관객들도 빠져들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진다. 애니메이션은 주인공들이 사라진 악보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위대한 작곡가를 만난다는 스토리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등의 유명 교향곡들이며 김 양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을 협연한다.
서울시향은 “교향악단의 웅장한 연주와 흥미진진한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부모들에게도 힐링과 감동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은 5세(2020년 출생) 이상이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