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영광의 상처’를 얻었다.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약 15kg에 달하는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챔피언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이마의 상처를 보여준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누가 밀어서 이마를 부딪혀서 상처가 났다”고 설명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15시즌 만에 이룬 값진 성과였다.
손흥민은 1980년과 198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UEFA컵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