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의해 개발된 첫 신약이 2030년께 상용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실리코 메디슨의 알렉스 자보론코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향후 5~6년 안에 완전한 AI 신약이 나오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자보론코프 CEO는 "우리가 첫 번째가 되길 희망한다"며 "내부적으로 40개가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는 확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실리코 메디신은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현재 AI를 단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과 달리 약물 최적화 등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AI 기술을 통합해 약을 개발하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중국, 중동, 캐나다 등지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있는 인실리코는 최근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홍콩 증시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약업계는 오랫동안 AI가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한 AI 신약이 승인된 사례는 없다.
일본 다케다제약이 AI가 선별한 건선 치료제의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