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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오른 지주사, 어디 있나요"…연기금은 LG·GS·삼성물산에 베팅 [이런국장 저런주식]

실질적 지주사 삼성물산 순매수 1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상법 개정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 종목이 급등한 가운데 연기금은 LG(003550)·GS(078930)·삼성물산(028260)을 적극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전날 삼성물산(140억 원)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기금은 이 밖에 LG(67억 원), GS(55억원)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까지 미치는 지배구조상 핵심 기업”이라며 “사실상 실질적 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당선 되면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의 국회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문제로 저평가됐던 지주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법 개정에는 △집중투표제 활성화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일반주주에게 신주 우선 배정 △자사주 원칙적 소각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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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날 지주사(8.71%) 업종이 강세였다. 특히 두산(000150)(11.00%), 한화(000880)(20.98%), SK스퀘어(402340)(13.06%), HD현대(267250)(6.55%)는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했다. SK(034730)(10.59%), 롯데지주(004990)(5.54%), 코오롱(002020)(6.18%)도 강세였다.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스팩·우선주 포함)은 총 227개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지주사의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KB증권은 지주사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 중 LS를 최선호주로, CJ는 차선호주로 꼽았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면 그동안 지주회사 순자산가치 할인의 주요 원인이었던 지배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 상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회사의 중장기 기업가치제고·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최근 일어난 지주사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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