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대선 백서 만들자…'메스'부터 들면 병 악화"

安 "외부 전문가 주도하는 백서 만들어야"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안 했어"

"백서 기반으로 혁신, 다시 국민 곁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달 18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대선)백서부터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고 “권력에 무기력했고, 민심에 무관심했던 어리석은 모습을 낱낱이 기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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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대선에서 패배한 지 3주가 지났는데 국민의힘의 혁신을 말하는 언론보도가 사라졌다”며 “당권, 오직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한 기사만 넘쳐난다”고 꼬집었다.

또 “계엄과 탄핵, 단일화 파동과 심야 후보 교체, 당원 게시판 논란과 분열된 선거운동, 그리고 처절한 대선 패배가 이어졌다”면서 “그런데 정작 왜 졌는지 그 누구도 분석, 평가,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이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처방 전에 진단이 먼저”라며 “진단 조차 안하고 상처를 덮으면 곪는다. 그렇다고 무작정 메스부터 들면 병을 더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혁신안’에 대해서는 “감사와 징계, 타임머신 같은 당론 번복은 일부 사안들만 다루는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비겁했다’며 위로하는 손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애둘러 비판하며 “백서가 완성되면 일점의 수정도 없이 즉각 공개해 당원과 국민이 두고두고 곱씹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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