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상민,구속 후 첫 조사…계엄공모 퍼즐 맞춰지나

특검, 4일 조사…韓 2차 소환 예고

'체포 거부' 尹 강제 인치 가능성도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7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7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12·3 비상계엄 과정의 주요 인사인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구속 상태에서 첫 소환 조사한다. 아울러 계엄 실행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연이어 불러 내란 공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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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진행한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받고, 소방 지휘망을 통해 일선 기관에 하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계엄 실행 실무를 맡은 이 전 장관과 함께, 당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엄령 실행을 총괄한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2차 소환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에는 계엄 문건이 테이블 위에 놓인 상태에서 이 전 장관과 한 전 총리가 대화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 중 실시한 뒤, 내란 공모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도 정조준하고 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해 당내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제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특검은 당시 국민의힘 의원으로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르면 4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인치 재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1일 구치소에서 시도된 인치는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조사를 거부하며 무산된 바 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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