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할아버지랑 같이" 가족들 함박 웃음…가정용 스크린 파크골프도 '눈길'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가족들이 함께 하기 좋은 운동"

어른부터 아이까지 전세대 관통

궂은 날씨에 스크린 더 주목받아

신한은행·여행 부스에도 발길

정보 공유·교류의 장 역할 톡톡

"관련 이벤트 정례화 되길" 기대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이틀차인 17일 서울광장에서 백선관 강사가 파크골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이틀차인 17일 서울광장에서 백선관 강사가 파크골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파크골프요? 재밌어요. 계속 치고 싶어요.”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부스 곳곳을 둘러보는 상계 어린이 스포츠센터 회원 9명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김소민(9) 양은 “가족 모두 파크골프를 쳐서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함께 실내 파크골프장도 가끔 간다”며 “오늘은 선생님, 친구들과 행사장에 와서 체험도 하니까 더 재밌다”며 웃었다.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이틀째인 이날은 오전에 내린 비로 행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파크골프 인기를 확인하려는 관람객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부녀, 부자 등 가족 단위는 물론 파크골프 강습을 받는 어린이까지 많은 세대가 현장을 찾았다. 파크골프가 더 이상 시니어만의 전유물이 아니고,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생활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강사의 지도를 받는 아버지를 지켜보던 자녀는 “요즘 아버지가 파크골프에 푹 빠지셨다. 새로운 취미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고 친구들도 만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가족들이 함께하기에도 좋은 운동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GTR 파크골프, 마이파크, 온파크, 레저로 파크골프, 피치 파크골프 등 국내 인기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궂은 날씨 덕분에 스크린 파크골프 체험존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눈·비가 내리거나 더위·추위로 야외 활동이 어렵더라도 실내에서는 항상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에서 시민들이 스크린 파크 골프를 체험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 에서 시민들이 스크린 파크 골프를 체험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런 수요를 겨냥해 가정에 설치가 가능한 제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마이파크는 ‘올인원 파크골프’를 소개하며 “5㎡(약 1.5평) 공간이면 별도 공사 없이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며 “가정집은 물론 공간에 제약이 있는 공공기관이나 팝업 매장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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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스크린 파크골프장 창업을 고려하는 관람객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 송파구에서 온 김 모(63) 씨는 “요즘 파크골프 쪽으로 업종 변경을 고민하는 스크린골프장 업주들도 꽤 있다고 들었다”며 “인기 브랜드가 모여 있어 바로 비교할 수 있고, 체험한 사람들의 반응도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금융, 여행, 건강 등의 정보 제공 부스는 둘쨋날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신한카드 부스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선불카드 설명이 시니어들의 시선을 끌었고, 룰렛 이벤트도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등에 당첨된 박민수(68) 씨는 “평소 다른 지역까지 파크골프를 치러갈 만큼 파크골프에 진심이라 행사장도 찾았는데, 경품까지 얻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신한은행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매일 8899보 이상 걷기만 해도 즉시 현금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50+ 걸어요’ 상품에 귀를 기울였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 모(53) 씨는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 정보를 얻었다.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를 위한 혜택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한라이프는 치매·간병·요양 보험 상품을 중심으로 상담 신청을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니어 브랜드 ‘신한 쏠메이트’는 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파크골프를 매개로 다양한 시니어 고객과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17일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파크골프와 관련한 각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17일 ‘2025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파크골프와 관련한 각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케이트레블’은 최근 해외로도 파크골프 여행을 떠나는 동호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일본 등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소개했다. 케이트레블 관계자는 “은퇴 후 해외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려는 시니어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숙박·관광 일정과 결합한 패키지를 통해 단순한 스포츠 여행을 넘어 문화 체험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파크골프라는 생활 스포츠와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아이템을 서울광장에 펼쳐놓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 ‘파크골프 패밀리’를 운영하는 오태헌(39) 씨는 “영상으로만 소통했던 동호인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대화하고 설명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파크골프 관련 이벤트가 정례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서울 파크골프 대축제가 업계 관계자들의 ‘네트워크의 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파크골프 산업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들은 늘고 있지만, 아직 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업계 정보를 얻거나 교류하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파크골프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업체들을 직접 만나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얻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문예빈 기자·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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