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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세계 최초 2대 1 짝짓기라니!"…'110초의 기적' 포착한 학계 '들썩'

유튜브 채널 'UniSC: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캡처유튜브 채널 'UniSC: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캡처




멸종 위기종인 표범상어 세 마리가 집단 짝짓기하는 장면이 최초로 포착돼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태평양 남서부 뉴칼레도니아의 누메아 해안에서 포착된 '3인조 짝짓기'는 수컷 두마리, 암컷 한마리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이 놀라운 현상은 호주 선샤인코스트 대학의 한 해양 생물학자가 지난해 7월 태평양 해안에서 수심 4m 산호초 지대를 스노클링으로 조사하던 도중 최초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표범상어(Stegostoma tigrinum)' 세 마리를 목격했는데, 수컷 두 마리가 암컷의 가슴지느러미를 잡고 있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중요한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3인조 짝짓기'는 불과 110초 만에 끝났다. 첫 번째 수컷이 63초, 두 번째 수컷이 47초 동안 순차적으로 짝짓기를 하고 바닥에 힘없이 누워 있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반면 암컷은 짝짓기 후에도 활발하게 헤엄치며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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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UniSC: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캡처유튜브 채널 'UniSC: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캡처


해양학자들은 이를 통해 누메아 해안 지역이 표범상어의 핵심적인 짝짓기 서식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야생 표범상어의 번식 행동은 거의 기록되지 않았는데, 연구팀은 이번 짝짓기 행동이 암컷 지느러미와 꼬리를 잡는 행동, 눈에 띄는 색소 변화와 교미 돌진 등 일정한 순서를 따랐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인공수정 연구와 '재야생화' 프로젝트에도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발견은 최근 '동물행동학 저널(Journal of Ethology)'에 공식 논문으로 게재됐다.

멸종위기종 표범상어, 110초 집단 짝짓기 최초 포착!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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