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허영 "조희대 청문회는 음모론 아닌 정당한 청문회…국민의힘 공범"

"조희대 판결, 민주헌정 위협 사건"

국민의힘에 "반성없는 태도 역풍 맞을 것"

허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허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지난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영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중심으로 추진하는 ‘조희대 청문회’에 대해 “음모론이 아니라 국회의 책무를 다하는 정당한 청문회”라고 말했다. 원내지도부와의 상의 없이 추진된 데다 근거를 밝히지 못한 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비밀 회동설’을 앞세워 청문회를 강행하는 건 문제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개최에 힘을 실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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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수석부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희대 청문회는 대법원장의 헌법 파괴와 권력남용이라는 중대한 사유로 열리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를 근거없는 정치 공세로 매도하며 사실상 사법부의 비리·권력남용을 감싸는 공범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수석부대표는 “조희대 판결은 사법부 수장이 민주헌정을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준 희대의 사건”이라며 “비상계엄 수괴인 윤석열은 파면되고 구속됐지만 조 대법원장은 2명의 대법관을 동원한 사법쿠데타에도 최소한의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명령하는 사법부 독립은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국민 주권을 지키라는 것”이라며 “청문회는 특정 개인을 끌어내리는 절차가 아니라 사법부 비리, 권력오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드러내고 사법부 독립과 개혁의 첫 단추를 꿰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조희대 끌어안기’에 혈안이 된 반성 없는 태도는 반드시 역풍을 초래할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진동영 기자·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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