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목에 사탕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던 5세 여아가 순찰 중이던 경찰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극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낮 12시 50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도로 중앙 안전지대에서 한 보호자가 비상등을 켜고 SUV 차량을 멈춰 세운 채 아이를 끌어안고 있었다.
순찰 중이던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 양준철 경사는 이 모습을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에 다가갔다. 보호자는 “차를 타고 가던 중 아이가 사탕을 먹다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한다”며 다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는 이미 얼굴이 창백해지고 입가에 거품이 맺힌 상태였다. 보호자가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지만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양 경사는 아이의 복부 압박 위치를 확인한 뒤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
아이는 처음에는 반응이 없고 손이 축 늘어진 상태였으나, 양 경사는 포기하지 않고 약 3분간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이후 아이의 입에서 사탕이 튀어나왔고, 정상적으로 호흡을 되찾은 아이는 곧 울음을 터뜨리며 의식을 회복했다.
양준철 경사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하임리히법을 익혀뒀는데, 실제 현장에서 쓰게 될 줄은 몰랐다”며 “무사히 아이를 살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위급한 순간에 마침 경찰이 있어서 119를 불러주고 직접 응급조치까지 해줬다”며 “덕분에 아이가 아무 일 없이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