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올해 127% 오른 SK하이닉스…‘주당 56만 원’ 전망도 나왔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3일 39만 5500원에 장 마감

증권가 목표가 50만 원 넘겨

3분기 실적도 '어닝서프' 전망

SK하이닉스. 연합뉴스SK하이닉스. 연합뉴스




메모리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올 들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목표 주가 역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전인 이달 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86% 오른 39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말 17만 3900원에 마감했는데 올 들어 약 10달 동안의 상승률은 127.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폭(67.2%)의 두 배에 가깝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한 달(9월 1일~10월 3일) 동안에만 47%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의 가파른 상승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8.2%, 99.3% 증가한 39조 9000억 원의 매출과 16조 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뿐 아니라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고용량 D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때문이다. 이달 2일 한국신용평가는 “2025~2026년에도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을 주도하며 높은 마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엔비디아와의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선판매 후생산’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A급인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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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주당 50만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3% 오른 25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31% 오른 12조 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기대치(10조 8000억 원)를 11% 웃도는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36% 높인 56만 원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채 연구원은 “2027년까지 이어질 역대 최장 메모리 업사이클이 예상된다”며 “단기간 해소되기 어려운 공급 여건을 고려할 때 메모리 가격과 실적에는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도 지난달 2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54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올해 127% 오른 SK하이닉스…‘주당 56만 원’ 전망도 나왔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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