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권株…하루는 '쉬어가기' [마켓시그널]

단기 상승 따른 피로감에

전날 뉴욕증시 하락 영향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연합뉴스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급등했던 증권사 주가가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15일 투기과열지구 등을 확대해 전례없는 수준으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국내 가계자금이 부동산 시장보다는 증권 시장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거래량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입는 증권업으로 시장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간 올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다수 증권사 주가가 하루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90% 내린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5일 4.7%, 16일 0.7% 올랐는데 이틀 동안의 상승분 이상을 반납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1.98% 내렸고 미래에셋증권(2.93%)과 한국금융지주(1.41%)도 가격이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는 장 마감 이후인 오후 4시 15분 현재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에서 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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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다수는 10·15 대책 발표 당일과 이튿날인 15~16일 크게 올랐다. 하지만 단기간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용 매물이 더해지며 이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날(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63%), 나스닥종합지수(-0.47%)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권업 전망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증권 업계가 중장기 주가 상승 동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가 뚜렷한 데다 거래 대금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증권업의) 우호적인 영업 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며 자본 시장 선진화, 기업 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 등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따른 이익 확대 기대감 또한 유효하다”며 “증시의 질적 개선은 증권사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근간”이라고 분석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증권株…하루는 '쉬어가기' [마켓시그널]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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