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관세 여파…독일 최대 교역국, 미국서 중국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독일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1~8월 독일과 중국 간 수출입 총액은 1643억 유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과의 교역액 1628억 유로를 넘어선 수치다.

관련기사



1~8월 독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특히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수입품에 매기는 15%의 상호 관세를 확정한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대비 23.5% 급감했다

독일의 대중국 수출은 13.5% 줄어 감소 폭이 미국보다 컸지만 중국으로 수입은 오히려 8.3% 증가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8년 연속 독일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일명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의 영향으로 양국의 무역이 줄면서 지난해 미국에 최대 교역국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디르크 얀두라 독일무역협회(BGA) 회장은 “자동차, 기계, 화학 등 전통적 독일 수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요가 줄었다”며 “미국 관세와 무역정책이 수출 감소의 핵심 원인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