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갭 투자 논란 휩싸인 李 '부동산 책사'…결국 넉달 만 하차

李 대통령, 이상경 차관 면직안 재가

사의 밝힌지 하루 만에 신속 처리

부동산정책 동력저하 및 국정부담 의식한 듯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를 통해 고가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이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 및 환수를 주장해온 대표적 부동산 개혁론자로 주목 받았지만 취임 넉달 만에 하차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이 전 차관의 면직안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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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반발 여론이 확산했다.

여기에 이 전 차관이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30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구입했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내로남불' 비판이 더욱 커졌다.

이 전 차관은 지난 23일 유튜브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고,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이 전 차관은 전날 오후 8시께 사의를 표명했다.

10·15 부동산 대책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 전 차관의 사의를 신속히 수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초강력 규제로 중도층 민심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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