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전격 취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남 거제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8일 한화오션의 이번 결정을 두고 “갈등을 대화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진전”이라 평가하며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한화오션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한 변 시장은 취임 이후 원·하청 노동조합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노동 현안을 논의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한화오션을 비롯해 정부·국회·노조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변 시장은 “앞으로도 노동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반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사자가 된 한화오션은 검토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손배소를 취하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