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서부산 강서권 산업단지를 찾아 입주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지역 제조업의 핵심 축인 강서권 산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미래 산업 기반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5일 부산과학산단 내 부산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부산과학산단과 강서보고·풍상·지사2 산단 입주기업과 함께 ‘제3차 기업 혁신성장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한 시 주요 관계자와 백기석 모전기공 대표 등 강서권 주요 산단 입주기업 대표 29명이 참석해 기업 애로사항과 혁신 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간담회는 지난 10월 장안산단에서 열린 1차 간담회와 11월 명례·정관산단에서 열린 2차 간담회에 이은 세 번째 자리로 부산시는 권역별 산업단지 특성에 맞춘 현장 중심 정책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동부산권에 이어 서부산 강서권까지 소통 범위를 넓히며 산업단지별 여건을 반영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3차 간담회에서는 서부산 강서권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공동물류 플랫폼 구축과 미래차 기술 산업화 지원센터 조성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접근성 개선 등 근로환경 개선 과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시는 앞선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을 즉각 정책으로 연결하는 ‘즉시 검토 즉시 실행’ 원칙을 적용해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1차 간담회에서 제기된 중소 제조기업의 정보 보안 취약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기업 사이버보안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경찰청, 부산상공회의소 등 9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2차 간담회에서 제안된 체육시설 확충 요구 역시 신속히 행정 절차를 진행해 가변식 체육시설을 포함한 정관산단 청년문화센터를 2026년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원칙 아래 현장 의견을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고환율·고금리·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 지역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총 2조330억 원 규모의 역대 최대 정책자금을 투입했다. 고환율 피해 중소기업 자금을 신설하고 해외 물류비 지원 확대와 글로벌 신시장 개척 지원을 추진하는 등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한 기업 안전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박 시장은 “서부산 강서권 산업단지는 부산 제조업의 심장과 같은 핵심 거점”이라며 “전통 제조 역량에 디지털과 친환경 기술을 결합해 서부산이 부산 초혁신 성장의 한 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