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미스 핀란드'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여 왕관을 박탈당했다.
이코노미타임스 등 외신은 최근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가 인종차별 제스처를 한 사라 자프체(22)의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징계 이후 준우승자였던 타라 레흐토넨(25)이 우승자 신분을 가지게 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미스 핀란드는 세계에 핀란드를 알리는 대표적 존재"라며 "인종차별은 우리의 가치관과 어긋난다"고 밝혔다.
자프체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잡아당기는 사진을 올리면서 "중국인과 식사 중"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눈 찢기’ 제스처는 주로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할 때 쓰이는 포즈다.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자프체는 “두통과 눈 압박감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이후 자프체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사람들은 욕하지만, 난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다"라고 말해 또 한번 빈축을 샀다.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그는 결국 인스타그램에 공개 사과문을 올려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이 사건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조직위가 연 기자회견에 나와서도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든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당분간 SNS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